문화&라이프

실경산수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국화가 자림(慈林) 강정혜

중기뉴스타임 2021. 6.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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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이치와 필의 법도는 천지의 본질을 꾸미는 가운데 나온다. 산천은 천지의 형세요, 풍우의 맑고 흐림은 산천의 기상이다. 성글고 조밀하고 깊고 먼 것은 산천의 대세를 이해함이요. 음양과 농담은 산천의 표정이요, 물과 구름이 모였다 흩어짐은 산천의 연속이요, 춤추듯 서로 등지고 있음은 산천의 숨겨진 동정이다.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갈 길을 찾다

 

아름다운 자연의 산천을 새롭게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화가들이 자연 앞에 선다. 동양의 고대작가들은 관념적으로 풍경을 안방에서 그렸다. 그러나 겸제 정선은 자연을 진경으로 그리기 시작하였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진경으로 그린다는 것은 미술사에서 대단한 충격이었으며 발전이었다.

 

겸제 정선은 60년 동안 절친으로 지낸 이병연의 기와집이 보이는 인왕산을 그렸다. 그 당시 겸제는 76세였고 이병연은 병중에 있었다. 친구의 쾌유를 기원하며 운무가득한 아름다운 인왕산의 풍경 속에 변함없는 우정의 깊은 사연을 그림으로 그렸다. 우리는 그 그림 “인왕제색도”를 국보로 지정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감상하고 자랑한다. 한국화에서 실경으로 그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실경산수의 맥을 이어가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특히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몰려오는 외래문화는 자칫 전통을 소홀히 하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화가 자림 강정혜는 실경산수를 그리는 작가이다. 그는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원대학교와 동양수묵연구원에서 한국화를 연구하였다. 전통적 회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작업을 기피하는 현상의 시대에 실경산수를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는다는 것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전통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

 

그런 중요한 일이 실경산수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 자림 강정혜는 분명 무엇이 삶 중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즐길 줄 아는 현명함을 보유한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화가 자림 강정혜는 PINE ART 멤버로 활동하면서 2017년부터 프랑스의 파리 루브르박물관 까루젤관에서 열리는 아트샵핑에 연속해서 참여하였다. 2021년 대전광역시미술대전에서 입상한 것을 비롯하여 경인미술대전, 대한민국 창조미술대전, 신사임당미술대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여 작가로서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

 

전통을 이해한다는 것은 전통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 일이다. 한국화가 강정혜가 전통을 중시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응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바로 인간세상을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화를 현대화하여 새로운 회화 세계를 개척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식지 않고 끝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크게 성장하는 작가가 되리라고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겸제의 인왕제색도에서 한국화가 자림 강정혜의 작품에 이르는 실경산수가 바로 한국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올바른 맥으로 굳건하기를 기대하며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인생을 즐기려는 한국화가 자림 강정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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